"악! 안돼!" 막 구입한 애플 아이패드2가 박살난다면?

- 갓 구입한 애플 아이패드2가 박살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새벽같이 일어나 서둘러 채비를 갖추고, 오랜 시간 줄을 서 기다린 끝에 손에 넣은 아이패드2가 사자마자 박살나 버린다면? 아마 아이패드의 깨진 액정보다 소유자의 마음은 더 조각조각 부서지지 않을까?

 다소 황당한 일이지만, 실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오늘(29일) 아침 9시를 기해 '아이패드2'의 판매를 시작한 KT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현장개통 신청고객 100명을 초청해 오전 9시부터 '아이패드2 런칭파티'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전날밤부터 길게 늘어서 하룻밤을 꼬박 지새며 기다린 열성팬들이 참여했으며, 9시 1분 전부터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과 대기자들이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시작됐다.

 바로 이때, 8번째 아이패드2 개통자에게 악몽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인파에 치여 아이패드2를 받자마자 바닥에 떨어트린 것. 한순간 흐른 정적은 오랜 시간을 가디려 아이패드2를 손에 넣은 짜릿한 희열 뒤에 오는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KT 담당자들 역시 일순 이 예기치 못한 당황스러운 사건에 꿀먹은 벙어리일 뿐이었다.

 사건의 해결사를 자처한 것은 바로 표면명 사장. 아이패드2 런칭파티 축제가 자칫 초상집 분위기로 흐를 수도 있던 순간, 표현명 사장은 재치를 발휘했다. 표현명 사장은 "첫날부터 줄을 서가며 고생한 고객들에게 보답할 것"이라며 즉석에서 망가진 아이패드2를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었다. 다른 시각, 다른 장소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보상도 기대하기 힘든 개인의 과실이지만 축제를 망치지 않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

 아이패드2 파손 사건은 작은 해프닝에 불과하지만, KT는 이로 인해 아이패드2의 가격보다 더 큰 가치를 손에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흥겨운 축제를 위한 작은 성의가 커다란 이미지 제고 효과로 나타나길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 케이벤치(
www.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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