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 II로 '장군'! 애플, 아이폰4 화이트·아이패드2로 '멍군'!


- 갤럭시S2의 출시행사 개최, 아이폰4 화이트/아이패드2의 전격 출시 발표. 
- 모바일 업계는 출시 시점까지 '전쟁'

 최신 모바일 디바이스의 개발과 발표 만큼이나 이를 어느 시기에 어떤 통신사를 통해 출시하고 공급할지도 첨예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 삼성, '갤럭시S2'로 '장군'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예악판매에 돌입한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는 세계적으로 1,400만 대 이상 판매된 밀리언 셀러의 후속이라는 점에서, 더욱 빠른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RGB 방식이 적용된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등 그 높은 스펙으로 많은 주목과 관심을 끌었다.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상 삼성이 4월 마지막 주 어느날을 기점으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갤럭시S2를 출시할 것이란 소식은 이미 업계에 팽배해 있었다. 다만,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던 삼성은 출시 행사를 극도의 보안이 유지된 채 진행했다. 

 28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전격적으로 출시를 알린 갤럭시S2는 국내 미디어들에게도 바로 전날인 27일 오후 늦게서야 개최 사실을 알렸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리에 준비됐다. 일부 미디어에 아주 잠시 미디어데이 개최 사실이 등록됐지만, 이 역시 곧 사라져 버렸다.

 4월 내내 이동통신 시장의 관심은 애플 '아이패드2'와 '아이폰4 화이트'에 쏠려 있었다. 애플은 지난달 본사 차원의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4월 중 한국 시장에 아이패드2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업계는 15일, 다시 22일을 출시 시점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모두 예상을 빗나가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S2의 예약판매를 개시하고, 뒤이어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를 전격 발표함으로써 이슈의 중심을 갤럭시S2로 돌리는 데 성공하는 듯 보였다.


■ 애플, 아이폰4 화이트, 아이패드2 좌우 쌍포로 '멍군'

 삼성의 이런 전략은 성공한 것일까? 국내 주요 포털과 미디어의 일면을 보면 삼성의 전략은 일견 성공한 듯 보인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인 만큼 갤럭시S2의 출시에 대한 기사가 주요 미디어의 온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대응 역시 만만치 않았다. 갤럭시S2의 발표가 이루어지는 당일 아침까지도 미디어들의 지면은 온통 아이폰4 화이트, 아이패드2가 차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애플의 대응 무기는 4월 초부터 지면에 오르내리던 아이폰4 화이트와 아이패드2 였다. 관심이 집중되던 두 제품을 한국에 동시 출시함으로써 온 미디어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큰 효과를 거두었다. 더구나 국내 양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동시출시하며 한순간 갤럭시S2로 쏠리던 소비자의 시선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 뉴스의 양을 되짚어 본다!

 갤럭시S 이전에도 모토로라 아트릭스 등 스마트폰이 여러 이동통신사를 통해 동시 출시된 예가 있다. 반면, 태블릿은 이런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SK텔레콤과 KT 모두 자사의 아이패드2를 특별하게 포장할 필요가 있었다. 이는 결국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데, 아이패드2의 출시 발표와 요금제, 서비스 발표 등 일련의 경쟁이 갤럭시S2의 출시 당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현상이다.

 여기에 아이폰4 화이트도 주요 변수. 애플은 아이폰4 발표 당시 한 달 후부터 화이트 컬러의 아이폰4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제조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 제품은 끝없이 연기되어왔다. 그러던 지난 4월 초, 아이폰4 화이트가 마침내 완성됐다는 소식과 함께 주요 시장에 오는 27일 경에 출시될 것이란 소식이 외신을 타고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이폰4 화이트를 기다리던 수많은 애플 팬들은 국내에도 이 제품이 출시될까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 아이폰4 화이트가 아이패드2의 출시와 함께 발표됐다. 그것도 갤럭시S2가 발표되는 바로 그날에. 

 되짚어보면 삼성과 애플 모두 상대방을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과 같은 이번 출시 경쟁은 어느 한쪽이 이겼다고 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다만 삼성이 '잘했다'라면 애플은 '약았다' 정도의 느낌이랄까? 삼성은 원하는 만큼의 주목을 받았지만, 애플은 집중된 시선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데 성공했다.

 좋은 제품만 만들면 됐던 과거와 달리 현재 모바일 이상은 이렇듯 작은 변수 하나까지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제품의 기획과 제조 만큼이나 치밀한 마케팅 전략, 경쟁사의 동향 파악 등이 보다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이후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5월의 모바일 시장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 케이벤치(
www.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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