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 제조사, 안정성 무시한 원가절감? CPU 전원부 MLCC 문제 불거져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무리한 원가절감으로 시스템 안정성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KitGuru.net은 특정 제조사의 Z77 메인보드 제품을 지적하며, CPU 전력 공급에 필수적인 중고주파 필터링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대부분 삭제되어 CPU 오버클럭이나 CPU 호환성, 갑작스러운 전압 강하에 대한 빠른 복구 능력 같은 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문제에 대해 해당 제품의 제조사는 MLCC가 삭제된 대신 업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PWM 기술과 2x 구리 PCB를 채택하고 있고 인텔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준수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KitGuru측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경쟁사와 동일 제조사의 타 제품들의 예를 들며, 해당 제조사의 답변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 문제가 된 Z77X-UD5H의 MLCC 사진, 단 한개만 장착되어 있다.
KitGuru의 주장은 특정 제조사와 메인보드를 지목한 것이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른 메인보드 제조사 제품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되었으며 주로 중저가 메인보드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벤치가 직접 확인한 제품에서도 MLCC 일부가 삭제된 제품이 있었으며 MLCC 자체가 아예 없는 제품도 확인됐다.
▲ MLCC를 모두 사용한 제품도 있다, 대부분 중고급형 제품들만 모두 사용하고 있다.
메인보드에 사용되는 여러가지 MLCC 중 논란이 된 것은 CPU 소켓 후면에 배치되는 MLCC이며 CPU 전력 공급을 위한 전원부의 최종 출력 버퍼와 중고주파 필터 역할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인텔도 Voltage Regulator-Down 11.1 디자인 가이드에서 중고주파 노이즈와 리플 완충 작용을 위해 최소한 10uF, 22uF 또는 47uF 이상의 MLCC를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어 이번에 논란이 된 제품처럼 최소한의 기준만 지키거나 그것조차 지키지 않고 완전히 삭제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메인보드 제조사들 또한 중저가 제품에만 인텔이 정한 최소한의 가이드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품들은 그 비용이 얼마가 되던 고급형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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