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준비한 게임의 미래 '프리싱크'와 '리퀴드VR'

게임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GDC2015의 화두는 가상현실 였다. 
현실 세계를 게임에서 구현하기 위한 최신 그래픽 기법과 물리 효과, 인공 지능 관련 정보 뿐만 아니라 오큘러스로 대표되는 VR HMD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가상 현실 구현에 게임 엔진 개발사와 개발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가상 현실 구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GPU 개발사들도 가상 현실 구현을 위한 신기술을 발표했었는데 AMD가 발표했던 가상 현실 기술과 게임 관련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가 있어 이를 소개해 볼까 한다.

 ■ 가상 현실, 현실이 된다
완벽한 가상 현실을 게임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랜더링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 시키는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정면을 바라보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에 맞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가상 현실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나 멀미, 울렁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지연 시간이 없어야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가상 현실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AMD는 지연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가지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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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기술은 Latest Data Latch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그에 맞는 화면을 보여 주기 위해 필요한 헤드 트래킹 데이터를 항상 최신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모든 트래킹 정보가 입력되는 방식이라서 최신 위치에 맞지 않는 화면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지만 Latest Data Latch를 이용하면 항상 최신 트래킹 데이터를 사용해 화면을 뿌려주게 된다.
두번째 기술은 비동기 세이더다. 일반적으로 가상 현실에 사용되는 화면은 평면 모니터에 맞는 사각형 화면이 아니다. VR HMD에 적용된 광학 렌즈에 맞춰 화면을 재가공하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지연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AMD는 이 재가공 작업을 랜더링 작업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지연 시간을 개선했다. 
세번째 기술은 Affinity Multi-GPU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하나의 GPU로 양쪽 눈에 필요한 화면을 모두 랜더링 할 경우 발생하는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 두 개의 화면을 두 개의 GPU에 나눠서 랜더링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시차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가상 현실 구현에 필요한 GPU 성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마지막은 Direct-To-Display 기술이다. 이 기술은 화면 랜더링과 트래킹이 아닌 운영체제와 API 차원에서 발생하는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만든 것으로, 그래픽카드에서 만들어진 화면이 OS를 거치지 않고 VR HMD로 직접 출력하도록 만들어 준다.
일반 모니터 처럼 OS를 거치게 되면 그 만큼의 지연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 그래픽카드에서 VR HMD로 직접 화면을 출력하는 것이다.
AMD는 4가지 기술을 통해 지연 시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VR HMD 사용시 발생하는 깜박임과 떨림 현상을 없애 가상 현실과 현실 세계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 AMD 프리싱크, 프레임 변화는 0.16%
AMD 프리싱크 기술을 게이머들이 직접 사용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AMD는 프리싱크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카탈리스트 15.3 베타 드라이버를 공개한 데 이어 프리싱크 기술이 적용된 모니터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 소개와 함께 실제 워킹 데모도 시연했다.
프리싱크가 적용된 모니터는 ACER와 BENQ. 뷰소닉 같은 외신 브랜드 외에도 LG와 삼성 제품도 대거 포함되었는데 4K UHD 모니터 개발한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들은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WQHD 해상도에 144Hz나 75Hz를 지원하는 제품들로 확인됐다.
워킹 데모로 전시된 LG전자 제품은 29인치와 34인치에 시야각이 뛰어난 IPS 패널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48~75Hz 구간에서 프리싱크 기술이 동작하도록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적으로는 9Hz까지 낮출 수 있지만 40Hz 이하에서 가변 재생 빈도 기술을 적용할 경우 깜박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 현상은 LCD 패널 자체의 화면 갱신 시간과도 연관 있는 부분이라서 모든 메이커들이 40Hz 이상에서만 동작하도록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AMD는 이전 자료에선 소개하지 않았던 프레임 관련 내용도 소개했다. 경쟁 기술인 G-싱크를 사용하면 1.16% 정도 프레임 변화가 나타나지만 프리싱크 기술은 그 차이가 0.16%로 극히 적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프리싱크 기술을 활성화 시킨 상태에서 VSYNC 기능을 오프시킬 경우 마우스 응답속도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소개했는데 지연 시간에 민감한 프로 게이머에게 아주 유용한 기술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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